술을 소개하기 전, 먼저 술의 분류를 알면 어떤 술인지 잘 파악할 수 있겠죠?
그래서 시작해 보는 酒 + Study, 주터디!
그럼 주터디 첫시간은 한국의 주세법에 따른 술의 구분을 알아보도록 하겟습니다.
우선, 주세법은 아래와 같은 목적으로 1949년 10월 21일에 만들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법은 주세의 과세 요건 및 절차를 규정함으로써 주세를 공정하게 과세하고, 납세의무의 적정한 이행을 확보하며, 재정수입의 원활한 조달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세금 관련 내용이 있여 국세청에서 술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서 해왔지만,
2010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로 이관하여 세금이 아닌 술의 안전관리와 전통주 관련 업무가 적절한 기관에서 맡아 관리하기 시작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주세법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술의 종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발효주류
발효주류는 이름 그대로 발효를 통해 만든 술을 의미합니다.
발효주는 다시 다섯개의 술(탁주, 약주, 청주, 맥주, 과실주)로 나누어지고,
각 술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가. 탁주
탁주는 녹말이 포함된 재료, 국, 물을 원료로 발효시켜 여과하지 않고 만든 술을 의미합니다.
* 당분, 과일 또는 채소를 넣거나, 대통령령으로 정한 재료를 넣은 것도 탁주로 분류합니다.
대표적으로 전하면 생각나는 막걸리가 탁주에 속합니다.
나. 약주
약주는 녹말이 포함된 재료에 국, 물을 원료로 발효시킨 술(탁주)을 여과한 술입니다.
* 탁주와 같이 당분, 과일, 채소, 대통령령으로 정한 재로, 또 다른 술을 넣어도 약주로 분류되며, 이전에는 25도라는 도수 제한이 있었지만 현재는 없어졌습니다.
약주를 흔히 약재를 사용한 술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주세법 때문에 일어난 혼선이에요.
주세법에 따면 누룩을 1%이상 사용하면 약주, 1%미만으로 사용하면 청주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통의 청주는 현재 약주로 분류되고, 일본의 청주가 청주로 불리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청주에는 약재를 거의 사용하지도 않았답니다.
다. 청주
청주는 쌀, 국, 물을 원료로 발효시킨 술을 여과한 술입니다.
* 제조 과정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술 또는 재료를 첨가한것도 청주로 분류합니다.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이 일본의 청주(사케)가 주세법상 청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청하가 바로 청주에 속합니다.
라. 맥주
퇴근하면 생각하는 치맥! 맥주도 발효주류에 속합니다.
맥주는 엿기름, 홉, 물을 주원료로 발효시킨 술입니다.
* 제조 과정에서 녹말, 당분, 캐러멜, 그 외 재료를 사용하거나 다른 술을 첨가하거나, 나무통(오크통)에 저장한 것도 맥주로 분류합니다.
맥주는 굳이 설명할 필요없겠죠?
카스, 하이트, 테라 등 흔히 먹는 라거부터 에일, 스타우트 등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마시는 술이기도 합니다.
마. 과실주
과실주는 이름 그대로 과실을 주원료로 발효시켜 만든 술로, 여과하거나, 나무통에 저장한 것도 과실주라고 해요.
* 당분을 넣거나, 당분으로 탄산을 만들거나, 과실즙, 다른 술을 넣은 것도 과실주라고합니다.
흔히 와인을 과실주로 분류하고 있어요.
2. 증류주류
증류주는 말 그대로 술을 증류시켜서, 즉 끓여서 만든 술을 의미합니다.
증류주도 발효주와 같이 5가지(소주, 위스키, 브랜디, 일반증류주, 리큐르)로 분류되는데
소주부터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가. 소주
우리가 가장 익숙한 소주가 바로 증류주에 속합니다.
소주는 녹말이 포함된 재료, 국, 물을 원료로 증류한 술을 소주라고 해요.
* 여러 재료에 대한 설명은 너무 복잡하니 패스~!
소주는 특히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로 구분하고 있어요.
저는 증류식 소주를 진짜 소주라고 불러요. 곡물(주로 쌀)을 발효시켜 증류한 술로, 우리나라 전통의 소주를 이야기해요.
곡물을 발효시키고, 증류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정말... 매력적인 술입니다.
희석식 소주는 흔히 마시는 참이슬, 처음처럼과 같이 도수가 높은 주정을 물로 희석하여 만든 술이에요.
나. 위스키
코로나19 이후로 인기가 폭발했던 위스키!
위스키는 발아된 곡류, 물을 원료로 발효시킨 후 증류하여 나무통에 저장한 술을 의미해요
요즘 특히 하이볼로 많이 마시는 산토리부터 잭다니엘, 발렌타인 등 어르신드링 양주라고 부르는 술입니다.
다. 브랜디
브랜디는 제5조제1항제2호마목 - 과실주를 증류하여 나무통에 저장한 술을 의미해요.
가장 유명한 브랜디로는 코냑으로, 헤네시로 대표되는 술의 종류에요.
라. 일반증류주
일반 증류주는 소주, 위스키, 브랜디에 속하지 않은 재료로 만든 증류주를 위미합니다.
수수, 옥수수 등올 만든 고량주 / 사탕수수로 만든 럼 / 노간주나무열매로 만든 진 / 자작나무숯으로 여과한 보드카 등의 술들이 일반증류주에 속합니다.
마. 리큐르
리큐르는 소주, 위스키, 브랜디, 일반증류주에 다른 재료를 첨가한 술이에요.
흔히 칵테일로 많인 마시는 술들이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커피가 들어간 칼루아, 복숭아로 만든 피치트리, 미도리, 말리부, 아그와, 그리고 한국 술로는 이강고 매실주 등이 리큐르에 속한다고 합니다.
3. 기타주류
드디어 마지막 술 분류인 기타주류!
기타주류는 위에 있는걸 제외한 모든 술을 의미합니다.
희석식 소주 또는 다른 술의 도수를 높히기 위해 첨가하는 주정,
꿀로 만든 술 미드 등 다양한 원료와 제조 방법으로 만든 술을 의미합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주세법에 따라 술을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우리나라는
발효주류(탁주, 약주, 청주, 맥주, 과실주),
증류주류(소주, 위스키, 럼, 일반증류주, 리큐르),
기타주류까지
총 11가지로 술을 구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전통주란 무엇일까요...?
다음 시간에는 흔히 말하는 전통주라고 판매되는 술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酒터디를 통해,
취하기 위한 술이 아닌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술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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